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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상현아

by 심상현 posted Jan 2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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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랑하는 상현아
지금쯤 이탈리아의 로마 밀라노 등의 어디엔가
여행하고 있겠구나.
들어서 알고 있겠지만
이곳 고향의 날씨는 71년만에 몰아친 구정 한파가
1월 20일 부터 몰아쳐 영하 10도 안팍의 매서운 추위가
닷새가 지난 오늘 ( 1월 25일) 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내일 오후에나 예년 기온은 찾을것 같구나

날씨가 추우니 우리 상현이 두꺼운 겨울 잠바 못 챙겨 준것이
몹시 마음에 걸린다.
다행히 유럽의 날씨는 이곳 보다는 춥지 않다지만.

구정 전날 눈발이 몰아치고 온통 백설로 뒤덮인 도로를
아빠차에 체인 채우고 시속 40km이하로 엄마와 나 , 그리고 누나 셋이서
시골 할머니댁에 갔다 .
시골 할머니는 구정 명절에 우리손자 상현이를 외국에 보내 고생시킨다고
무척 걱정을 하셨고
사촌형 상진이는 축구공까지 준비해 왔는데
상현이가 오지 않아 무척 섭섭해 했다.
설날에는 차례를 지내고 11시 쯤에나 성묘길 출발 / 너무 춥고 길이 미끄러워
성묘는 큰아빠, 아빠, 상진이 그리고 당숙들만 갔단다.
선바위 고조할머니. 증조할아버지, 증조할머니 산소에 성묘하고 내려오다
큰 아빠는 두번이나 미끄러지기도 했다.
우리 상현이도 함께있었으면 잘 다녀을 텐데

집에 도착해서는 따뜻한 방에 가족이 모두 모여 즐겁게
이야기 꽃을 피웠단다.
우리 상현이 좋아하는 윶놀이는 다음에 상현이와 같이 하려고
미루었다.

상현아
이제 우리 상현이 탐험 떠난지도 1주일 가까이 되어 가는구나
타지 여행하다 보면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더구나 풍토 다르고 음식 다르고 시차 적응이 잘 안되는 우리나라
정반대 서쪽의 유럽에서야 오죽하겠니.

하지만 늘 건강에 유의하면서 멋있는 여행으로
만들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지난번 제주도에서도
잘 했듯이 이번에도 잘 하리리 믿지만 항상 자만하지 말고
지도 선생님들, 친구들과 힘을 합쳐 슬기롭게 겸허한 자세로
배움을 이어가길 바란다.

우리가족 모두도 상현이의 안전하고 보람있는 여행이 되도록
늘 기도하면서 지내고 있음을 잊지말고 ....

작은 영웅들의 멋있고 보람있는 유럽탐험을 기원하면서...

2004년 1월 25일 17:30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