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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영웅들의 귀향 임박!!!

by 이진솔 posted Jan 1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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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진솔아!

어제는 내내 하얗게 쌓인 눈길을 걸었다며? 눈길을 걸으며 진솔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목적지까지 가야한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또 다짐했겠지? 초반엔 날씨가 좋아서 걱정을 덜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하느님도 너희들에게 시련의 ABC를 모두 경험하도록 계획해 놓으신 듯하다.
모두 그대로 받아들이고 더욱 꿋꿋하게 견뎌나가야겠지? 사람은 시련이
깊을수록 더 강해지고 겸손해 진단다.

솔아, 이모의 생활신조는 "피할 수 없는 일이면 즐겨라" 거든. 어차피
그 길을 걷게 된 것이니 기왕이면 즐겁다고 생각하고 주위 친구들도
웃겨가며 너의 유머와 엉뚱함을 최대한 발휘하며 걸으렴. 이제 대원들과의
우정도 깊어졌겠다. 힘들때 만난 친구들이 오래간단다. 힘이 들지만
너보다 어리고 약한 대원들 도와주고 보살피며 함께 승리해야 진정한
영웅이 되는거야. 알찌? 이모는 진솔이 끝까지 믿는다!!!

참, 어제 저녁 별자리 관측했다며? 재미있었어? 호기심 많은 진솔이
신났겠구나! 마음에 드는 별자리 만났니? 잘 기억해 두었다 다음에
네 여자친구 만나면 보여주고 얘기해 주렴. 그리고 너의 영웅담도!

진솔아! 어제 우리나라 남극 원정대가 43일 동안의 사투끝에 드디어 남극
정상에 올랐단다! "드디어 남극 정복!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우리는 해냈다!
대한민국 만세!" 를 외치며 대원들이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는데 그 뜨거운
눈물이 텁수룩한 수염에 흘러내리자 마자 눈물은 고드름이 되어 매달렸다고
하는구나. 정말 대단하지! 우리 작은 영웅들도 이런 도전정신을 배웠으리라
믿어. 힘들때 남극 원정대 아저씨들 생각하며 너의 도전정신 더욱 불사르기
바란다!

솔아, 이제 진짜, 고지가 바로 저기다! 젖먹은 힘까지 총동원하여 힘차게
경복궁까지 걸어오렴! 진솔아, 이모는 이제 네가 *참* 자랑스럽다!!!

너의 열성팬,
이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