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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 경복궁이 지척이네.

by 이주홍 posted Jan 1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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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람 속의 행군이 많은 고통을 주리라고 본다. 오늘도 충청도와 경기도를 넘나들면서 서울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속도가 빨라지고 있겠구나. 도자기와 쌀의 고장 이천을 지나치면 용인과 성남을 거쳐 서울로 진입하겠지. 부산에서 행군을 시작한 지 바로 엊그제같은데 벌써 서울이라니 시간의 빠르기를 약간 느낄 수 있으리라고 본다. 동안이나마 정들었던 대장님,팀장님, 팀원들,그리고 모든 대원들과도 아쉬운 작별을 ,아니 또다른 시작을 해야되겠지.

옛말에 정상에 올라가면 내려올 수 있어야하고, 나누지 못할바에 취하지 말라고 했으며,또한 사람들은 수없는 기다림 속에서 살아가며 기다림의 기쁨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기다림의 많은 고통과 좌절을 이겨내야 한다고 했듯이 이번 행사의 커다란 결실을 하나하나 잘 정리하기 바란다.

사랑하는 주홍아!!
엄마,아빠를 비롯한 우리 가족은 부쩍 커버렸을 너의 생각에 걸맞게 예전의 모습이 아닌 변화된 가족의 모습을 보여 줄 것이다. 좀 더 발전되고 숙성된 가족으로 거듭 나자꾸나.
이제 며칠 후면 설날이다. 할머님댁에 가서 사촌형들에게 많은 이야기 보따리를 준비해 두렴.
윤정이와 수인이가 오빠를 많이 그리워하는구나.
어서 빨리건강하고 늠름한 모습으로 동생들에게 다가오렴.

D-3일째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