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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도헌이는 지금쯤 일어났겠지?
누나는 학교야~~
오늘은 조금 늦잠을 자긴 했지만 그런대로 일찍 일어났단다.
이번에는 5시 30분에 눈이 확 떠졌는데
조금만 쉬어야지(꿈을 재밌는걸 꿨거던)하고 잠시 누웠는데
어느새 2시간이 지나버렸더라고..
다시 한번 누나의 의지박약에 후회했지

사랑하는 동생 도헌아~~
어제는 별자리 관찰을 했다면서...
얼마나 재밌었을까?
겨울밤 하늘 위의 별자리란 또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생각나니?
주영이 누나가 별자리 관측하는거 좋아하잖아
예전에 같이 놀러만 가면 밤하늘을 바라보며 누워 별자리이야기를 해주던...
우리 가족 요즘에는 서로 바빠서 여행도 제대로 못갔구나..
물론 누나와 나균이 누나 때문이지만...

이번 구정때는 말야
가까운데라도 가서 자연을 벗삼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자고...
그래 도헌이의 대장정이야기를 들으면 좋겠구나
우리 가족 중 최초의 일을 해낸 도헌이니
아무도 도헌이의 이야기를 방해하지 않을꺼야
그러니 한번 마음껏 이야기해보렴
우리 도헌이는 항상 누나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싶어했잖아
이제는 누나들도 다 들을 준비가 되어있단다 아니 해주길 바라고 있지 ^^;;

믿음직한 동생 도헌아~~
이제 진짜 사흘밖에 남지 않았구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순간...
순간에 최선을 다해서 좋은 추억을 갖길 바란다.
사람이란 뒤돌아보면 후회만이 남는다고 하는데
우리 도헌이에게는 뿌듯함과 성취감만이 가득하길 빈단다..
도헌이의 오는 길목마다 눈이 아닌 옆 그림처럼 꽃잎을 뿌려본다.
사뿐히 즈려밟고 오길 ^^
마지막으로 늘상 말하듯 물티슈로 청결에 신경쓰도록 ~~
또 보자고~~~

2004.1.14.수
- 너를 무쟈게 사랑하는 화성이 누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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