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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한 내아들 경연이에게...
어제는 함박눈이 내려서 정말 신났겠다.
한편으로는 날씨가 추워서 너희들이 걷기에는 얼마나 힘들까 많이 걱정이 되지만 그래도 우리가 살고 있는 양산에서는 눈 구경이 어려우니까 마음껏 즐기렴.
몇년전 우리가 인천에 살때에는 눈 구경도 자주하고 눈이 오고나면 얼어붙은 빙판길위에서 엄마손 잡고 "엄마 빨리 빨리 당겨"하며 눈썰매도 같이 탔는데 , 지금 그때 많이 생각이 난다.
이젠 우리 자리바꿔 꼭 한번 해볼래? 해 줄수 있겠지?

오늘 아침에 너의 목소리를 듣고 정말 반가웠다.
가기전 네가 빌린 만화책이 많이 걱적이 되었던 모양이지,
만화책은 다례가 몇일뒤에 갖다줬더니 늦게 가져왔다고 벌금을 내라고 해서 다례용돈으로 800원 줬거든 오면 꼭 갚아야 한다 그리고 고맙다는 말도 잊지마... 착한 동생이지?
그리고 어제는 다례가 오빠 방정리도 다시 했단다. 책장과 서랍장등 지져분한것 다버리고 다시 말끔하게 정리해놨거든 오빠오면 기쁘게 해 줄려고 한대..... 기대해도 좋을껄????

오늘은 경기도를 향해서 걷고 있겠구나!
그리고 같이간 친구 석용, 민지, 민전이 모두 잘 있지?
매일 사진으로 보고 또 보지만....
그래도 너희들은 같이 한 친구들이 있어 엄마는 많은 위로가 된단다, 너희들도 그렇지...
몸은 지치고 힘들어도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격려의 말도 아낌없이 해 주고 , 더 깊은 우정을 쌓아 평생 좋은 친구가 되도록 노력해.. 잘할수 있지?

이젠 앞으로 3일후면 만날 수 있겠구나....
경기도, 서울이 가까워지고 있는데 심술쟁이 날씨가 그냥 두질 않네....
우리 아들 많이 춥지????
끝까지 화이팅!!!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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