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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야,
안녕? 잘 잤니?
엄마는 어제 새벽 늦게까지 네 소식 보고 듣고 또 마음 전하느라 잠이 깨어버려 <누구나 홀로 선 나무> 다 읽고 그동안 꼭 읽고싶었던 <체 게바라평전>을 좀 더 읽다가 잠이 들었다.
며칠 설친 잠을 어제는 정말 편히 잘 잤더니 몸도 마음도 개운하다.어제밤에 반가운 목소리를 들어서 인 것같다.
민지도 어제는 좀 일찍 탐험을 마쳤으니 새 힘을 듬뿍 충전했으리라 여겨진다.어쨌든 반갑고 고마운 눈이다.여기서는 잘 못 보던 눈이라 더 그렇고 우리 모녀 하룻밤 편히 쉬게 해주어 더 좋다.그지?
밤새 창을 흔들며 덜커덕 거리던 바람은 어디로 다 불어갔는지 -민지가 가는 북쪽으로는 안가야 될텐데- 잔잔하고 우리 집 거실은 지금 넓은 베란다 창 가득 발고 맑고 따스한 햇살이 눈부시도록 가득한데 네가 가는 길 위는 어떤지 모르겠다.어제 내린 눈으로 걷는 길이 불편하지는 않은지 기온이 많이 떨어져 춥지는 않은지 또 옷은 제대로 갈아입었는지 언제나 걱정이다.
민지야,
좀 전에는 민지를 좋아하는 외숙모가 전화를 해서는 또 걱정이시다.네 사진을 보신 모양이구나.물론 민지가 정말 큰 일 잘 해내고 있다고 대견해하시고.
민지야,
드디어 D-3!!! 카운트 다운 시작이다.
아빠도 출근하시면서 민지 너무 보고싶다고 전해달라고 하시는구나.
부모님께 올린 다른 대원들의 글을 보니 이제 무거운 배낭에도 적응이 되서 별로 무거운 줄 모른다고 하는 걸 보고 마음 이 찡했다.다들 많이 의젓해지고 씩씩해졌구나 싶어서 .
참 다들 먹고싶은 게 많아서 주문이 많던데 우리 아가씨는 초코파이도 평소에는 안 좋아했는데 지금은 어떤지...
이제부터는 걸으면서 걸음 하나마다 먹고싶은 거 하나씩 돌아가면 꼭 먹고야말리라 하는 맛난 음식들 한가지씩 떠올리며 걸으면 금새 경복궁에 닿을 것 같다.
정말 장한 우리 큰 딸,
멀리서 못난 엄마는 늘 걱정만 많구나.엄마 마음이 더 굳세져야 되겠다.네가 엄마를 키우는구나.고마운 내 딸.
우리 모녀 이제 얼마 안 남은 날들 마음 잘 다스리며 끝까지 힘내서 뜨겁게 마주하자.
사랑한다.
몸도 마음도 훌쩍 커버린 내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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