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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밖 세찬 바람소리를 들으며

by 이진솔 posted Jan 1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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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견하고 자랑스런 진솔에게,

솔아, 너의 막강 팬, 이모야. 어제 그 험하다는 문경세재를 넘었다며? 힘들었지?
그래 장하다 내조카! 그리고 네가 부모님께 보낸 편지 읽고 감동먹었어. 그새 훌쩍
커버린 것 같아. 이제 돌아오면 옛날처럼 어리광부리던 귀여운 진솔이 모습 모두
사라지면 어쩔까하고 걱정(?) 할 정도야. 근데 너무 심하게 변하진 말아. 갑자기
그러면 적응 않되잖아. ㅋㅋㅋ

진주 할머니 통신: "진솔아! 보고싶다. 오늘 비봉산 등산하면서 진솔이 생각했지. 진솔이도
지금 이렇게 걷고 있겠지 하고 말야. 조금이라도 진솔이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언제나 처럼 할머니는 진솔이를 믿는다. 진솔이는 할머니의 희망이고 가족들의 든든한
힘이니까. 씩씩하게 끝까지 잘하고 와. 네가 건강하게 돌아올때까지 할머니는 기도하면서
기도 속에서 너와 나란히 걷고있다는 거 잊지마! 보고싶다! 사랑해!!!"

솔아, 어젯 밤 창밖에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서 잠을 깨었어. 그 뒤론 다시 잠을
잘 수가 없어서 책을 읽었지. 떨고 자고있을 진솔이 생각이 나서 책에 집중도 잘
않되더라. 요즘 네가 가족들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는거 아니?^^ 모두가 너에
취해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지경이야. 네가 이렇게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인지
미처 몰랐다.ㅋㅋㅋ 아마도 네가 영웅이기 때문 이겠지?^^ 솔아, 밖에 바람이 불고 눈이
많이 와도 너의 결연한 의지 만큼이야 강력하겠니? 이모는 너의 숨은 힘을 믿는다.
이제 꼭꼭 숨겨놓은 너의 진짜 힘을 발휘할 때다. 의연한 소나무처럼, 알지! 사랑해!!!!

네게 힘을 보낸다

멀리 부산에서,
이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