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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여정 !

by 이 진솔 posted Jan 1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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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3일 남았구나
지금부터는 아빠와 같이 걷자
힘들어도 곁에 아빠가 함께 있다는 것을 마음속에 두면서
눈보라 치는 어두운 저녘
들판길을 묵묵히 앞을 향해 가자
한줄기 빛이 보이는 곳은
우리가 쉴 수 있는 곳이다
그곳이 3일 후면 다다를 수 있다
따듯한 손을 내밀고 싶어도
멀리 떨어져 있음을 안타까이 생각 하지만
혼자서 잘 할께요 하는 심정으로 걸어 주렴
사랑하는 아들아 !
지금까지도 잘 해 왔지만
정말 힘을 내어야 할 땐가 싶다
가만히 생각 해보자
어떻게 내가 걸어 왔으며
또 어떻게 걸어가야 할지를
인생의 여정이 다 그렇게 그렇게 지나는 거란다
이번 여정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얻고 있단다
너는 너 자신에게
아빠는 아들에게
아들은 우리 가족과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나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그렇지만 혼자서만 가야 할 길이 누구에게도 있단다
그것을 너는 미리 연습 하고 있는 것이란다
연습하고 준비 된 자는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한번 경험 했던 일이였기에
쉽게 극복 할 수있는 거란다
눈보라 치는 길을 묵묵히 걷고 있을
내 사랑하는 아들아 !
네가 커서
네 아들에게 일러 줄, 가르켜 줄 많은 경험을 쌓아 가려므나
이 아빠가 했듯이 너도 커서 아들이 태어나면
이 아빠의 심정을 알게 될 것이다
굿굿한 인내심을 발휘 하면서
오늘은 춥지만 ...
내일 또 추우면 어떠냐
모레는 따듯한 봄날이 오니까
그렇게 희망을 갖고 살아가자
아~ 보고싶구나
환한 웃음으로 만날 날이 기다려 지는 구나
지금까지 잘 보살펴 주신 하느님
우리의 어엿한 영웅 진솔이가
무사히 당신의 품으로 돌아 올수 있게 보살펴 주소서 아멘
너의 베낭을 대신 메어 주고 싶은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