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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동생 도헌아~~

by 송도헌 posted Jan 1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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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역시 잘지내고 있겠지?
누나는 오늘 늦잠을 자서리 하루가 좀 힘들다.
뭐 여러 또 피곤한 일이 겹쳐서 그러는지도 모르겠지만...
참 좁은 세상인데 좁은데서 서로 자기 살자고 싸우는게 피곤하기만하네
순수한 우리 도헌이는 이해하지 못하겠지
언제쯤 도헌이랑 세상돌아가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나는 도헌이를
도헌이는 누나를 공감하고 서로 위로해주는 ...
우리 도헌이는 금방 그런 단계에 도달할꺼야
누나는 도헌이와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그 날을 무척이나 기다리고 있단다.

동생이 3명이나 되지만 그 중에서 도헌이가 제일 누나를 닮은거 같아
물론 얼굴은 나균이 누나랑 니가 닮았지만서도...
행동하는거나 생각하는거나
널 보면 내 어린 시절이 생각나곤 한단다..
그래서 더 널 기다리는지도 모르겠다
여행이 끝나고 나면 한층 더 성숙한 도헌이를 만날 수 있으니 말야

보고싶다...
항상 떨어져있었기에 익숙해져버린지만 알았는데
네가 이리 혼자 떠나간 지금 누나는 네가 무척이나 그립단다.

도헌아~
항상 도헌이는 누나에게 이야기를 하고 싶어했었지?
누나는 바쁘다는 핑계로 외면하기 일쑤였고...
씩씩하게 행군을 하는 도헌이는 이제 어린아이가 아닌거 같아
내가 경복궁에 입성하는 순간부터 널 어른으로 인정하고 네 말에 귀기울일께

사랑하는 도헌아!~
네 편지 읽고, 눈 부어있는 네 사진을 보며 누나도 목이 메었던거 아니?
감정이 많이 메말라버린줄 알았는데 네 글을 읽자마자 다들 울어버렸단다
마지막이 중요하다고 누나가 늘 말했었지?
힘내고 늘 말하듯 얼굴과 발 잘 닦고 다녀
하긴 오늘 사진 보니 머리는 감은 거 같네 ^^:;
몸조심해~~~
2004.1.12.월
- 화성이 누나가 -


218.37.47.200 송도헌: 엄마 사랑해요 제가힘든데그래도참아볼게요 -[01/12-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