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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석용아...

이른 아침에 창가에 서서 대구 대곡 초등학교를 바라보며 몇자 적는다.
순간, 편지를 보고 울고 있는 모습에 아빠도 같이 울었단다.

이 세상에 태어나 오늘처럼 이렇게 눈물이 흐르는것이 처음인가 싶구나..
점촌까지 가는길에 눈물의 편지 행사가 있었음을 아빠도 오늘 처음으로
알았다.

석용아!

많이 힘들지...늘 감정이 풍부한 우리 석용이기에 혹시나 이 편지를 보면
행군 하는데 지장이 될지 않을까 염려 했는데...

석용아!

그래, 가족간에 사랑은 이렇게 무한한 힘을 준다는것 잊지 말자..알았지?

이세상에서 부보님과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 오늘 몸소 배우고 느꼈니?
대구에서 아빠가 근무 하던 시절에 느꼈던 좋은 경험을 들려주마..

그때 엄마와 너가 청송 진보에서 생활 할때 였지?
가끔 엄마와 아빤, 서로 편지속에서 만나고 사랑을 나누었단다...

주말엔 너와 함께 강가를 거닐며 돌을 던지고 하던 것을 너무나 좋아 했던
그 석용이였단다..

그때, 엄마가 아빠에게 편지를 보냈는데....회사에에서 힛트를 쳤지 뭐니?

그래서 대구 라듸오 MBC 6시에 방송이 되었단다...처음으로 방송에 아빠가 출연하고 말이야..무슨 편지 내용 이냐면....

""여보, 우리가 아이들에게 효도를 요구 하기 이전에 우리가 먼저
부모님께 효도를 하자"는

그 글귀에 아빤 솔직히 뽕 갔단다..
처음으로 너의 엄마를 존경한다고 말을 했지 뭐니 ?
그 내용이 라듸오를 통해 대구/경북 지역에 나갈때,
얼마나 감동적 이였는지?

석용아!

네가 힘들때 가족이 써준 편지를 보고 그 사랑을 온몸으로 느끼며
힘든 행군을 잘 참고 용기가 백배가 되어 무사히 완주 하기를
두손 모아 기도 하마...

이런 엄마와 아빠, 재용이가 늘 너와 함께 함을 한시도 잊지말고
최선을 다하렴

아빤..너를 믿는단다...오늘은 상주로 가겠구나....날씨가 많이 춥단다.
양말이며, 속옷 제대 입고 가는지 모르겠구나...

추운데 화이팅을 하고

멀리 대구서 아빠가 일요일 아침에 부친다...사랑해 석용

2004.1.11.08시 7분 대구 큰아빠 집에서....화이팅 남석용..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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