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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벌써 저물어가네
겨울이라서 그런지 하루가 너무 짧다.
신년부터 계획했던 아침형 인간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했단다

주영이 누나랑 5시에 일어나 학교 근처 저수지를 산책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하루를 시작하니 하루가 더 길어진거 같네.
도헌이는 더욱 더 그렇겠지?
평소에도 아침 일찍 일어나 뭐든지 열심히 하며 생활하던 도헌이를 보며
누나는 말은 안했지만 도헌이를 대견하게 생각했단다.
저번에 보니 케르테스의 '운명은 없다'를 골라오는 너를 보고 새삼 놀라기도 했고...

점점 몸과 생각이 커가는 널 보면
너 보기에 부끄럽지 않은 누나가 되야겠다고 다짐 또 다짐하고 있지
너나 나나 건강이 그리 좋지는 못한데
숨을 헐떡거리면서도 운동이든 공부든 그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널 보면
이제까지 건강을 핑계삼아 미뤄왔던 일들이 부끄럽기까지 하네 쩝...

금년 여름에 도헌이는 유럽 배낭여행을 자기 몸만한 배낭을 짊어지고
힘들다는 내색 하나없이 완주했다는데
이번에도 도헌이는 문제없겠지??
그래야 내년쯤 누나랑 중동이든 남미든 다같이 여행가지~~~^^

어느새 내 키만큼 커버린 도헌이에게 뒤지지 않으려면
누나도 열심히 해야겠네
더욱더 힘내서 하루 마무리 잘하고
오늘 밤에도 좋은 꿈꾸며 푹자렴

자기 전에는 항상 물티슈로 온 몸을 닦는 거 알지? ^^:;
몸조심해라~~사랑해 도헌~!!

- 화성이 누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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