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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06 20:40

편지를 읽고

조회 수 159 댓글 0
기다리던 너의 편지였다.
힘들다는 말 한마디 없이 잘 가고 있는 도헌이를 생각하니 엄마는 흐믓하구나
엄마의 쓸데없는 걱정은 말끔히 사라졌구나
너는 1연대인데 모두 잘 지내고 있니?
힘이 들때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친구들과 즐겁게 놀았던 생각도 하렴

도헌이가 없는 집은 너무나 쓸쓸하지만
너의 갈길을 묵묵히 가고 있는 우리 도헌이를 생각하면
그런 마음은 어느새 사라지고 괜히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 같다
오늘은 네 친구 희찬이가 전화했더라
16일날 온다고 전해주었지.

이모 꽃집에 가보았더니 은솔이누나랑 남호형은 모두 열심히 학원에 다니면서 공부하더라
준희랑 득환이 형도 모두 그렇고

더 큰 공부를 하고 있는 도헌이는 항상 엄마의 자랑스러운 아들이니까
더크고 넓은 마음을 가지고 돌아오렴.

내일 또 쓸께
이 세상에서 도헌이를 가장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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