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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아 아빠야. 몸 건강히 잘 지내는지 궁금하구나.
처음에는 네가 가기 싫다고 했지만 일단 움직이고 나니까 재미있는 일도 많지?
제주도 일주와 한라산 등반은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찬 보람된 일이구나. 사람은 자꾸 움직이고 많은 체험을 해야 발전한단다.
이제 6일째 접어들어 더욱 힘도 들고 재미도 있을 것 같은데, 어느쪽이 더 크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어려워도 보람을 찾는 태도를 갖기 바란다. 다만 무릎이 약한데 많이 아프지는 않은지 걱정이 된다. 하지만 그곳에서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려 지낸다니 참 다행하고 대견하구나.
원만하다는 말 알지? 아빠는 네가 그런 성품으로 성장하기를 바라고, 힘들수록 다른 사람의 처지를 함께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국토순례는 단순히 걷기 위한 것이 아니고, 많은것을 보고 들으면서 여러가지를 알고 생각하며, 국토에 대한 애정을 키우는 데에 목적이 있지. 물론 어려움을 이겨내는 마음의 힘을 키우고, 소중한 우정을 쌓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고 말이야.
힘들때 더욱 자신감을 채우고 여유를 갖기 바란다. 양말 갈아신기, 손발 깨끗이하기 등 부지런한 태도를 몸에 배이도록 하여 겨울 날씨에 아무 탈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생활하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줄이마.
2004. 01. 05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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