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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석용이에게

아빠다....잘 지내고 있니
지금 야간 배타고 부산에 도착해서 동래산성등 주요곳을 둘러보고 본격적인 행군을
시작 하겠구나 !

제주도의 3박4일 여행은 좋았니?..
아마 한림공원에서 본 비양도는 참으로 멋졌지??
쪽빛 바다건너 자그마한 섬이 꽤 좋았을걸..우리 그때 해변가에서 사진도 찍고 했었는것
기억 나니?

이제..뭍에 도착해서 서울까지 긴 여행을 행군으로 시작 할려고 하니 조금은 아직도 생소하고
두렵기만 할꺼다..

그러나 어차피 한번 하기로 한것,,마음 다져 먹고 최선을 다하렴...늘 아빠가 함께 한단다...
꿈속에서나 매일 가족이 같이 함께 한다고 믿고 용기를 내도록 하여라..

석용아,,,

행군이라는것은 선생님으로 부터 교육을 받아서 잘 알겠지만, 자연과 나와의 만남으로서
인내심을 동반한 여행이자 한편으로는 지루한 싸움 이란다...분명 목표는 가지고 말이다..

지금 너의 목표는 무엇일까? 궁금 하구나..
나중에 목소리를 부모님께 보낼때 살짝 알려주세요..

오늘 만약에 오후에 동래산성, 금정산에 오르면 우리가 살던 코오롱 하늘채가 보이겠네..
그리고 양산에 도착하면 향교 근처가 신양산 대동이 보일꺼고...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그 모든것이. 한번쯤은 가보았던, 또는 꿈속에서 보았든
그런 곳을 지나가며 새롭기 보다는 늘 친근한 무엇을 느끼고 하는 연속의 과정이란다.
너도 충분히 부산서 서울 이라는 영남대로가 그렇게 생소 하지는 않을 것이야.

앞사람과 충분히 일정한 간격을 두고 50분 행군에 10분 휴식으로 하다보면 어느새
목표점이 가까워 진단다..

바로 그런것을 이제 본격적으로 부산에서 부터 한걸음 한걸음 배우고 나가는 것이 이번 행군의 참 목적이 아니겠니...

천리 걸음도 한걸음 부터라는 옛날 속담이 딱 맞네..그지????

정말 힘들꺼야...그래도 우리 석용이는 잘 할것이야..
쉬는 시간에는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노트를 꺼내 생각나는 모습도 그리고,
기록도 하고 하자, 느낀점을 모아서 하지말고 바로바로 적도로 하여라..

아빠가 옛날 영덕 인량에서 장육사 부처님 뵈오려 가는길에..
가다가다가 생각는 시상도 기록한 경험도 있단다...지금 생각 해보면 좋았던 같애...

늘 생각하고 느낌을 적는 버릇은 참으로 메모의 기술 처럼 앞으로 학교에서나 생활하는
가운데 정말 중요 하단다...

그래서 오늘은 아빠가 두가지만 부탁 할께

■ 첫째는, 힘들다고 생각하기전에, 늘 난 할수 있다는 I can do를 생각 하렴..
아빠가 이야기 해주었지..아빤 군대시절 3A = OK를 좌우명으로 생활 했다고
(3A = OK, 나중에 다시 이야기 하고..)

■ 둘째는, 늘 생각나는 모든것을 그냥 흘리지 말고 기록 하도록 하자...
그것이 참으로 소중한 너의 인생의 보물 이란다.

사람이란 누구나다 과거로의 여행은 할 수 가 없기에 말이야.
그때 동영상이나 사진보다는 그당시 느낌을 적는것이 더 중요 하단다...

그것이 바로 너의 이력이자 개인의 역사가 될 수 있기에 말이다...
영어로는 History를 관리 하자는 말이다.... 잘 알겠지 ?

자,,그럼 오늘 이만하고 또 다른 내일의 위해 충분히 쉬면서 오늘 하루 화이팅을 하렴..

2004.1.4일 1시11분..집에서 아빠가..참 우리 세은이네 하고 지금 와우정사에 갈꺼야..
갔다와서 즐거운 이야기 해줄께..........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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