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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거라..아들아..

by 이호진 posted Jan 0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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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호진아...
건강은 괜찮니? 밥도 잘먹고..힘들지는 않는지 궁금하구나.
오늘아침에 너의 방송목소리를 듣고 무척 반가웠단다..아빠 은경이도 다 같이 듣고 또 듣고...
정말 보고싶구나..
어제 한라산등반을 무사히 마치고 오늘 제주도 관광을 한다지?
한라산 등반은 재미 있었니?
백록담을 본 기분은 어떤지 여러가지 많이 궁금하구나..
이제 내일부터는 국토 대 장정의 어려움이 시작되는구나.
이제까지는 체력 단련의 기초에 불과했고..이제 내일부터 고난과 역경이 시작되겠구나.
엄마는 호진이가 아떤 어려움 어떤시련도 슬기롭게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
7연대 사진을 보니 호진이가 최고참 형이더구나..그럴수록 책임감도 크고. 동생들 보기에 모범이 되어야 하니.힘들어도 힘들다 말못하겠구나..그럴수록 이를 악물고..더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하며..잘 이겨나가길 바란다..끝까지 목표까지 이겨내고 돌아올때 너도 모르는사이 너의 달라진 모습을 느끼게 될꺼고 그건 평생을 두고도 살수없는 값진 경험이 될것이다.
정말 보고싶구나...아직 2주나 더 있어야하는데...
몸 아프지 않도록 미리미리 몸 조심하고..동생들 위한다고 어려움 무릅쓰고 너무 앞장서지 말고..항상 조심조심해라...
그리고 얼음위를 걸을때는 제일 낮은자세로 힘을 분산시켜서 얇은 곳이 없는지 잘 살피고 다니고...항상 대장님 말씀대로만 하면 모든 이겨 나갈수 있단다...
잠도 푹자고.먹는것도 최대한 많이 먹고..내일부터 시작되는 너자신과의 싸움에 승리자 되길 빈다..
사랑한다...
내일 또 다른 소식을 기다리며...오늘 좋은 꿈꾸거라..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