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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도착해서 호텔에서 잘 지냈다는 소식듣고 조금이나마 마음이 놓였는데...
오늘 구미는 정말 비가 많이 오네..
제주도의 기상이 어쩔지 걱정이다. 무뚝뚝하기만한 아빠도 자꾸 마음이 쓰이셔서는
마음 편히 계시질 못하는구나.
엄마는 혜선이를 보내고 돌아오는 길이 너무도 힘들었어.
뉴스를 보지 못했겠지만, 고속도로에 사고가 나서 구미까지 오는데 5시간이나 걸렸단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혜선이는 지금 뭘하고 있을까? 짐을 너무 많이 싸줘서 무거워
쩔쩔 매지나 않을까? 또 왠 비는 그리도 오는지.....정말 걱정 많이 했단다.
혜진이는 중간에 잠이 들어 휴게소에서 화장실을 못하는 바람에... (상상이 가지?)
그래도 전날처럼 실수는 안했어.
밤에는 언니랑 혼자자기로 약속했다고 정말 혼자 자더구나.
언니랑의 약속을 지켰으니 혜선이가 칭찬 해줄거지?
공항에서 그새 친구를 사귀어서 편하게 얘기하는 혜선이를 보고는 걱정을 많이 덜었지만,
좀더 많은 사람들 사귀고, 좋은거 많이 보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여행이 되길 빌께.
돌아올때 좀더 커진 혜선이를 상상하면서 오늘 하루 지내도 좋겠지?
혜선이 여행 잘하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어서 돌아오렴...

- 걱정쟁이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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