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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은원이 편지 잘 보았다.

엄마도 은원이를 본다는 기대에 어깨 춤이 덩실 덩실 난다.
예원이가 옆에서 네 편지를 읽더니 웃으며 어깨 춤을 춰 보이는 구나.

은원아,
그렇지만 그럴 때 일수록 조심 조심......
방심하다가 안전 사고가 날 수도 있단다.
엄마, 아빠, 동생 빨리 보고 싶겠지만, 조금만 더 느긋한 맘으로 낼 모레를 기대하자꾸나!

은원아,
어제 엄마가 불꺼진 밤 하늘을 보니, 달 옆에 아주 밝은 별이 하나 있더구나.
아마 화성인거 같던데..., 영어로는 전쟁의 신의 이름을 따서 마르스라 한다지?

엄마는 그 별을 보며 은원이도 망원경으로 보고 있겠지......., 하는 생각을 했단다.

은원아,
우리 가족 모두 경복궁에서 만나면 다같이 덩실 덩실 어깨 춤 한판 벌여 볼까??

마지막 하룻 밤 남았다.
모기약 잘 뿌리고, 썬 로션 잘 바르도록 해라.
은원이 미모에 금가믄 안 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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