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무지 보고싶구나

by 김상우 posted Aug 12, 200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사랑하는 나의 아들 상우야.
오늘이 11일째니 이제 4일 후면 너를 볼 수 있겠구나.
무지 보고 싶다.
물론 너도 그렇겠지?
우리 아들이 처음으로 이렇게 오래 동안 부모 곁을 떠나 어려움을 극복하며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대견스럽단다.
오늘은 설레는 마음으로 서울 가는 기차표를 예매해 놓았단다.
엄마와 남우도 너를 만난다는 기대에 토요일을 기다리고 있단다.
상우야
사람은 살아가면서 많은 어려운 일들을 만나게 된단다.
이제 아빠는 우리 상우가 어떠한 어려움도 잘 이겨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단다.
믿어도 되겠지?
우리 상우가 커서 검사가 되었을 때에도 이번 국토순례에서 얻은 인내심과 끈기가 무척 필요할거야.
아빠는 우리 상우가 잘 해내리라 확신한단다.
"나는 할 수 있다"하고 늘 자신에게 다짐하렴.
충분히 우리 상우는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을거야.
사랑한다.
너무 너무.
그리고 무지 보고 싶다.
마지막 남은 4일 동안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안녕.
좋은 꿈 꾸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