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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웃는 너의 모습이...

by 이철상 posted Aug 1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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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네밤 남았구나....

오늘 사진속의 너의 모습을 보았다.
역시 우리 아들이야.
언제나 즐겁고 환한 너의 모습으로 아빠는 오늘 하루를 시작한다.
어제는 편지가 오늘은 너의 사진이 하루의 시작을 상큼하게 만드는구나.
이처럼 우리 아들은 아빠를 감복하게 하는데 아빠는 무엇으로 우리 아들을 행복하게 해줄까?
오늘부터 고민해서 물경 17일만에 만나는 아들에게 깜짝 놀랄만한 느낌을 주어야 할텐데...

논산에 들어 섰다니 이제 정말 막바지에 다다른 모양이구나
약속된 시간도 이제는 5일, 네밤정도 남았고....
지치고 힘들어도 며칠전 이야기한것처럼 절대 땅만 보고 걷지말고 멀리 하늘을 보고 걸어라
그리고 내가 왜 하늘을 보고 걸어야 하는지를 생각해라.
단순히 걷는다고만 생각하지말고 하늘을 보고 미래를 보고 지나온 나를 생각하며 또한 앞으로의
나를 생각하자.
힘들어 죽겠는데 무슨 그런 심오한 생각을 하느냐구?
심오하기 보다는 단순하게 지금의 내게 닥친 고난과 고통스러움을 참아가며 나아가는 내가
무슨 일인들 못할것인가라는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 확신같은거 만을 생각한다면
그게 바로 너의 미래를 준비하는 당찬 생각이 되는거 아닐까?

언젠가 아빠가 그런 이야기 했지?
어느날 우연히 길거리에서 페니를 주었던 사람이 계속해서 그 페니를 줍겠다고 평생 일 안하고
땅만보고 걷다가 실패한 인생을 산 미국의 동화 이야기.
요기까지만 이야기 해도 우리 아들은 충분히 알아 들을꺼야...그치?

피자?
그래 그날은 우리 한번 피자를 먹어보자.
그 다음엔 무얼 할까?
그거 알어 철상?
똘똘이하고 방울이가 철상이가 없어서인지 예전같은 활기가 없어진거....
아마도 함께하면서 아웅다웅 때로는 귀찮기도 하지만 그래도 어울려 사랑을 나누고 떨어져
있으면 너무나도 그립고 보고싶은게 가족이라는거...물론 철상이와 엄마 아빠사이는 그무엇과도
견줄수없는 견고하고 단단한 사랑의 결정체(너무 원새적인가?ㅎㅎㅎ) 지만....

철상이를 보내고 엄마 아빠는 요사이 밤마다 우리 아들이야기를 무지 많이 한단다.
아마도 철상이고 17일간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만큼 엄마 아빠도 많이 느끼고 배우는 것 같애.
아직은 좀 이르지만 그래서 이번 철상이의 여행은 두고두고 할 이야기도 많고 우리 가족에게
많은 행복의 여운을 남겨줄것 같아 너무도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하지만 건강과 함게 마무리하지 못하면 소용 없겠지?
항상 강조하지만 이제 얼마 남지않은 며칠 정말 정말 마무리 잘하고 무사히 안전하고 건강하게
경복궁에서 만나 오랫만에 피자한번 실컷먹어보자꾸나.

철상이는 누구아들?
그래.........
아빠는 자랑스런 우리 아들이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멋지게 성숙해져 가는걸 느끼면서
더욱더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되는구나. 진짜 멋진 사나이로 멋있는 남자가 되어가자
아빠가 많이 도와 줄께.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우리 아들을 너무 보고싶은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