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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민우야!

우리 장한 아들 민우, 아무 탈없이 잘 해내고 있으리라 믿는단다. 많이 힘들고 가방도 무겁고
다리는 천근같이 무거워서 쉽지는 않겠지?
평소에 자신감을 가지고 잘 했던 것 같이 민우도 뭔가 새로운 믿음과 가능성을 알게 되리라 생각한단다.
그리고 전국의 자연의 아름다움과 삼천리 방방곡곡에 널려 있는 수 많은 집들이 새롭게 느껴지고 많은 사람들과 같이 지내는 것이 단체로 행동하는 것에는 항상 규율이 따른다는 것도 알게 되겠구나. 하루하루 우리 민우가 어디 쯤 왔을까을 생각하며, 오늘 11차에는 완주-정읍을 도착하고 있겠다는 생각도 해 본단다.

아버지는 이번 주에 8월4일부터 8일까지 고등부 수련회로 강원도 양양 하조대 해수욕장에서 수련회를 참석하고 왔단다. 아버지도 제법 까무짭짭하게 탔는데 우리 민우는 하얀 얼굴이 많이 타서 숯검둥이가 되었으면 어떻하나 생각도 해 본단다.

다른 아이들은 여기로 들어와서 부모님께 메일도 보내고 하는데 우리 민우는 잘 들어와 보지를 못하는지 편지가 없어 많이 기다려진단다.
누나도 편지를 쓰는 것으로 봤는데 아버지 어머니 편지 받아보았는지도 궁금하단다. 우리 민우가 잘 해내리라 믿지만, 그리고 발에 물집이라도 잡히지 않았는지, 힘들어서 밥도 못먹는 것은 아닌지 사뭇 걱정이 되지만 사나이로 태어난 한번 멋있게 잘 해내리라 믿는단다.

우리 민우에게는 생각지 못하는 뚝심이 있다는 것, 그리고 고집스럽게 할 일은 꼭 하는 아들인 것을 믿는단다. 민우야! 내일이 주일인데, 어떻게 예배도 못 드리고 마음이 힘들지?

그렇지만 민우야!
힘들고 어렵고 포기하고 싶을 땐 기도하거라. 그리고 이 말씀을 기억하거라.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그리하면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예레미아 33장3절)"
"두려워말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참으로 너를 붙들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이사야 41장10절)
이 말씀들을 외우면서 한걸음씩 한걸음씩 발걸음을 옮기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을 얻기를 바란다.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위에 빛이니이다(시편119편105절)"

이번 종단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돌아 올 줄을 기대하면서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누나가 함께 기도하마. 그럼 이만 쓴다. 사랑한다 아들아!!!(2003년 8월 9일 아버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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