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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대대 이민의에게...

by 이민의 posted Aug 0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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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대대 이민의

마라도부터 시작해 푸르른 어머니 대지를 한발자욱씩 디뎌가며
그때마다 자기 정체성을 확인하는 중??
여정에서 힘이들면 너를 포용하고 있는 이땅의 눈부신 들녘과 하늘을 돌아보고,
맘에 따라선 고통조차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너의 청춘을 예찬해보렴.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듯 갈피없이 혼란스레 떠밀려온 열여섯 일상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가져보게된 네 인생의 여백이잖니.

우리가족 근황은...
아빠는 휴가도 없이 바쁘신중에도 틈틈이 술친구들과 여전히 즐겁게 지내시고
현의와 엄마는 오전에 네시간씩 무료컴 배우는데 현의가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무척 좋아하고 잘하더라. 오후엔 하던대로 팔짝팔짝 다람쥐처럼 학원을 돌고 있지.
현의한테 중요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그건 네가 오면 말해줄게.
내일부턴 피시조립과 구조 들어가는데 끝나면 부속 구입해서 울컴 업 시킬거야.
네가 배우면 진짜 캡인데.... 겨울방학엔 꼭 같이하자.
엄마는 졸업논문구상이 아직도 안되서 쫌 걱정이지만 기일내에 잘하게 되겠지 뭐.
공원 토끼장으로 간 짱아는 적응이 완전히 된것 같아
같이 붙어지내는 친구가 서넛있고, 때때로 다른 토끼를 혼내주려고 쫓기도 하고,
우리가 가면 바로 알아보고 뛰어와서 먹이를 받아먹어.
집에 있을때보다 좀 꼬질꼬질한 것 외엔 좋아보이더라. 이상.

이번 여행이 좋은 계기가 될것이고 널 믿으니까
다른 걱정 하지 않으마.
위풍당당 민의
사. 랑.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