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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이중 사나이 태준에게
태준이가 연안부두를 떠난지 벌써 8일째
지금쯤 검게 탄 건강한 얼굴에 큼직하고 무거운 배낭을 등에지고 구슬땀을 뻘뻘 흘리며
고되고 고된 긴 행군을 하는 태준이의 늠늠한 모습이 눈에 선하구나
태준아 생각나지?

네가 국토종단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하루 전 날 밤 , 많은 친구들이 몰려와서 너에게
묻던 말 태준아 너 혼자 가니? 그것이 모든 친구들의 가장 궁금한 부분이었지
아마도 친구들은 혼자라는 것이 겁에 질리고 두렵기도 했겠지
하지만 태준이는 지금 잘 해내고 있잖니? 벌써 8일째
어릴적 태준이는 남달리 용감하고 너무도 리더쉽도 뛰어났고 활동적 이라서
저라다 주먹이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할 정도였지
그러던 태준이가 국내에 들어와 그것도 강남에 살게되면서 그 강한 장점들이 하나씩 줄어들었다 그래서 교육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이야 . 네가 지금 사는 곳은 공부는 조금 더 잘 할 수 있는 곳 인지는 몰라도 사나이로 자라기에는 비닐온실이 너무나 많은 곳 이라서 싫단다
아무도 모르는 친구들과 낮선 땅에서 오직 목적지만을 향해 걷고 또 걷고 오직 목표물 경복궁 만을 향해 걸으면서 오늘 또 내일 길게 생각하며 잃어버린 나의 옛것을 다시 찾자
힘내 태준아 사나이 답게 아빠의 장한 아들답게 오늘 최선을 다하며 걷자 안녕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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