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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아들 현종 (네번째) ♥

오늘 아침 빗소리가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다
우리 아들 현종이가 조금이라도 시원하게 걸을 수 있다면
엄만 하늘에 몇만번이라도 기도를 올리고 싶다
아들!!!
오늘이 7일째
월출산으로 간다고 했는데
날씨는 어떤지, 여전히 무더운지, 발에 물집 생긴 건 안따가운지,
허벅지 쓸린 건 어떤지, 모두모두 궁금하고 걱정이다
아들
하지만 우리 아들 현종이는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고
반드시 자랑스러운 얼굴로 돌아올 것을 믿기때문에
엄마는 기다릴 수 있단다
현종아
우리 아들 현종아
하루 하루
시간 시간마다
더위와 피로와 상처로 힘들겠지만
현종이의 꿋꿋한 의지로 이겨내길 바란다
힘든 순간을 뛰어 넘어야 자기 자신에 대한 자부심도 생기도
자신감도 얻을 수 있을테니까
현종아
자꾸만 불러도
또 불러 보고 싶은 우리 아들 현종아
정말 보고 싶다
우리 아들의 장한 모습 온 세상에 알리고 싶다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도 이모들 모두 현종이가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다린단다.

오늘도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강산을 눈에 마음에 가득 담아두거라

2003년 8월 6일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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