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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06 09:34

원진 보렴

조회 수 181 댓글 0
원진이 보렴
국토순례를 시작한 지 오늘로 7일이 되는구나
어떻게 지내는 지 엄마가 늘 궁금해 하고 있단다
다른 아이들은 인터넷에 글도 올리고 엽서도 보내고 하는 것 같은데 원진이 너는 통 소식이 없구나.
평소에 운동을 안하는 너라서 얼마나 힘들어 하는 지, 힘들어서 다 큰 녀석이 찡찡거리며 다른 사람들에게 오히려 피해를 주고 있지는 않은지 걱정이다.

원진아!
사람이 한 평생을 살아가는 일은 국토순례를 하는 일보다 훨씬 힘들단다.
이 인생에서 남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싶다면 자신을 이기는 능력이 가져야만 가능하단다. 원진이가 원하는 삶이 자신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삶이라는 것을 엄마가 알기에 원진이가 반드시 자신을 이기는 힘을 가져야 한다고 믿고 국토순례를 보내었는데 열심히 걸어서 꼭 자신을 이기고 목적을 달성해서 돌아오기를 바란다.
대장님의 지도에 늘 감사드리며 잘 따르고 남에게 피해주는 행동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하렴.
갔다오면 엄마가 맛있는 것 많이 해 줄께.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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