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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아!
날씨가 무척 덥구나.
무더운 날씨에 무거운 배낭을 메고 지쳐서 걷는 네 모습이 머리에서 자꾸 떠나지가 않는구나.
많이 걸어보지 않은 동준이와 창준이가 무더운 날씨에 몇시간씩 걸어가는 너희 모습에서 아빠는 가슴이 아프단다.
함께 할 수 있다면 배낭만이라도 들어줄수 있으련만...

하지만, 아들아!
세상에는 누군가가 항상 도와줄 수 있는 것이 아니란걸 잊지말고,
강한 정신력으로 끝까지 헤쳐나가는 꾿꾿한 아들들이라고 아빠는 믿고 있단다.
지금 내가 힘들고 어려워도 국토종단에 참여한 친구와 동생, 형, 누나들도 모두다 힘들다는 것을 공감하고, 너도보다 더 지쳐있는 친구와 동생들을 격려하여,
참여한 모든 분대원들이 한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끝까지 함께 하기를 아빠는 기원한다.

힘들고 지쳐 있다고 음식을 남기지 말고 많이 먹고 잘 자거라.
잘먹고 잘 자는 사람은 체력을 유지할 수 있어 어떠한 어려움도 쉽게 이겨낼 수 있다고 본다.
끝나는 그날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서로 만나 볼 수 있기를 빌께.

"시작이 반이다" 라는 옛날 말이 있듯이
본격적으로 걸어가기 시작했기에, 너희들은 벌써 절반을 넘어 섯다고 본단다.
남아있는 절반도 아무생각없이 이겨내다 보면 엄마, 아빠를 금방 만날 있을거야.
정신력으로 이겨내는 아들들을 그리며, 아빠는 마음속으로나마 힘을 보탤께.
이동준, 이창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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