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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영아, 오늘은 무척 더웠었는데 어쨌는지 모르겠구나.
엄마도 학교에서 공부하는게 너무 힘들더라. 그늘에 앉아서도 힘든데, 다영이가 만족하고 있다고 하니 다영이가 다 컸구나라고 생각되더라. 하루하루 더 의젓해지고 다른 사람 생각할 줄 아는 어린이가 되어가고 있다고 엄마는 믿고 있다.
오늘 집에 올때 쯤 엄청나게 비가 쏟아지던데 비 앉 맞었는지 모르겠네. 저번 가지산에 비 맞고 걷는 연습 한번 해서 잘 견뎌냈었리라고 믿는다. 그땐 다영이가 짜증을 많이 내어서 엄마도 기분이 별로였었는데, 집에 와서 샤워하고 난 뒤의 느낌은 그럴수 없이 좋더구나.
내일도 힘내어서 열심히 보고 듣고 느끼고 걷고 보람찬 탐험이 되리라 엄마는 믿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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