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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 화이팅

by 박재영 posted Aug 0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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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4일째구나.
계획대로라면 지금은 완도에서 이진포로 이동중이겠지.
인천에서 긴 시간동안 배를 타고 가며 또 제주도를 두루 탐사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마도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설계하고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리라고 믿는다.

어제 밤에는 바람이 불고 비도 내려 엄마는 잠못 이루고 뒤척이며 은근히 재영이와 원영이를 걱정하는 눈치시다. 아부지는 원영이와 함께 건강한 모습으로 완주해 오리라 믿는다.

이제 한 오백킬로미터를 걷게 될거다. 걸음 하나하나가 헛되지 않도록 삶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큰 사람이 되어 나타날거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어려서부터 총명해서 부모님에게 언제나 기쁨을 주었던 재영이에게 힘을 내라고 화이팅을 외친다.

2003년 8월 3일 아버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