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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보고싶은 아들

by 오경숙 posted Feb 1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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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창호 창호
이제 여행의 막바지에 다랐구나 그런데 엄마도 너희들 그리움이 견딜수 있는 막바지까지 온것 같아
너무도 보고싶어 일이 제대로 되질않을만큼이야
퇴근하고 집에오면 아빠 늦어시는날엔 너무도 허전해서 밥도 못먹고 오징어 비스켙 사과 귤 잠자기 직전까지 마구 먹는다
보는사람마다 엄마보고 살쪘다구 그러는데 엄마도 안그래야지 하는데 우리 아들 이렇게 오랬동안 못보고 사니 힘들다
아침출근해서 확인해보던 메일도 출근하기전에도 출근해서도 한낮에도 몇번 퇴근하면서 퇴근해서 도 혹시나 새로운 소식이 왔나싶어 열어본다
밤엔 잠이오지 않아서 남미 대원들의 사진과 글들 탐험연맹에 올라와 있는 들어와있는 모든 글들을 다 읽어보곤해 얼마나 보고싶은데 궁금한데 13일상황이후론 아무런 소식이 없네 처음엔 너희들 보내고 내려오면서 돌아오면 스스로 둘이서 비행기타고 내려오게해 여수 공항으로 마중가자던 아빠의 말씀에 엄마도 찬성을 했었는데 요즘은 엄마가 아빠게 서울로 마중가자고 조르고 있어 너희들 도착하면 백암온천가서 하루 묵고 그러고 다음날 내려오자구 엄마 연가내고 가겠다구 그래도 아빠는 그러지 말고 여수공항에서 아이들 맞이하자고 그러시네
여름 호남대로 탐사처럼 그렇게 새카맣게 그을리고 꾀재재해서 돌아오는건 아닌지 호남대로탐사보다 날들이 두배는 되는데 . . . . .
여름에 처럼 서울로 마중가 사우나시키고 옷갈아 입혀서 그리고 데려와야할 상항은 아니지 엄마는 요즘 이렇게 머리속이 걱정이고 복잡하다
너희들 모두가 기대된다는 마추픽추 탐험은 어땠는지 참 궁금하다
그동안 잘 지냈는데 만날날이 얼마남지 않았는데 우리두 아들 너무 보고싶어서 정말 힘들다
돌아오면 너희들 새 학년이 시작될텐데 잘 적응할지도 걱정스럽기도 하구
자랑스런 아들 창호 창훈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수 있기를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