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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찬아.

너의 모습과 글을 잘 받아 보았다.
얼굴(사진)을 보니 고생한 흔적이 별로 없구나. 오히려 여행이 맞는가 보지? (^^)

벌써 여행을 떠난지 3주가 되었구나.

그동안 네가 많이 변했으리라 생각된다.
너의 변한 모습을 하루속히 보고 싶구나.

병아리가 알 껍질을 깨고 세상에 뛰어 나오듯
너를 감싸고, 보호하고, 위해 주었던 모든 것들로 부터 떠나 전혀 경험해보지 못하였던 새로운 세계를 접하고 있는 네가 무엇을 보고/느끼고/얻는지는 오로지 네게 달려 있단다.
많은 것을 보고 오도록 해라.

그리고, 아빠는 현지에서 전해오는 탐험대의 소식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남미 여행을 하고 있는 기분이란다. 평소 보지도 않던 세계지도를 펼쳐 놓고 너희들이 다녀 갔다는 지명을 찾아보기도 하고, 또 위도 상으로 어디에 위치하는지도 확인해 보기도 하고...

현찬아.
엄마하고 아빠가 올린 글을 보았는지 모르겠구나. (네 글중에 봤다는 얘기가 없어서...)
엄마는 너하고 전화 통화할 때 제대로 이것 저것 물어보지 못했다고 무척이나 아쉬워 하더라. 경수는 자기 안부를 묻는 말이 없다고 섭하다고 하기도 하고. (경수 관심은 MP3가 잘 있는지가 최대 관심사지.)

네 2학년 교과서는 "허종해", "정상원"이가 같다 놨단다.
그리고 누군가가 쵸코릿을 같고 왔는데... (궁금하지? 나중에 물어 보렴.)

네 친구들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고 있니?
아빠 생각엔 탐험대장과 이미 해외여행을 다녀왔던 경험이 있는 대원들에게 물어봐서 친구들 선물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이제 네 모습을 볼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건강한 모습으로 남은 탐사여행을 즐겁고 보람되게 보내길 바란다.

현찬아!
아빠와 엄마, 경수, 그리고 너를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우리 현찬이를 사랑한단다.
다음에 다시 보자.
---------- 2. 16. 창원에서 아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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