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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에게

by 오경숙 posted Feb 0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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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아들 창호
창호잘지내고있니
산티아고에서 찍은 사진이 올라와 잘보았다
사진속 너의 모습이 즐거운 표정이라 마음이 놓이긴 한데
우리 자상한 큰아들 동생 챙기느라 마음고생하지는 않는지 엄마가 걱정이거든
훈이가 지갑을 잃어버려 네가 더 마음쓰는가 싶기도 하구
창호야 돈이 모자라면 대장님께 달라고 해서 써 돌아오면 아빠께서 드릴테니
아무 음식이나 잘 먹구 즐거운 마음으로 매일 새로운 탐험에 임해라
다음주엔 학교에 가나보더라
설날에 선생님께서 전화하셨더라
창호즐겁게 잘 지내고 많은것 보고 오라고 선생님이 너무 너무 부럽다고 전해주라고 하시던데
글 올릴 기회가 있으면 선생님께도 글 쓰렴 부모님께 란에 선생님께 쓰면 되겠지
엄마가 선생님께 한국탐험연맹 들어가 보라고 하셨거든
아뭏튼 돌아오는 날까지 건강하고 신나고 즐겁게 지내
대원들과도 잘 지내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