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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마지막 편지가 될것같다.
형준에게서 지금 받은 편지도 아마 마지막이겠지?
먼길 걸었다.
수고많이했다.
너무 자랑스러워서 지금 컴퓨터앞에서 엄마.아빠 둘이같이 순시울이 붉어져 있단다.
변할거라고? 행군중에 그래야겠다고 느꼈다고? 아니 형준이는 여태껏 너무 잘해줬고 우리를 항상 행복하게 해줬어. 너무 변하지 말고 형준이가 앞으로 사회생활하는데 필요한 부분만 조금 변해주면 더 행복할수 있을거야.
이제는 개선장군처럼 자랑스럽게 서울에 입성하는것만 남았구나.
뭐 먹고싶니? 원하는거 다 해줄께..지금부터 생각 열심히 해봐.
어제는 큰아버지 생신이었어.
흑석동에서 저녁먹고 아빠가 한잔해서 운전 못하고 할머니방에서 같이 자고 아침에 집에 왔단다.
할머니가 너무 너무 좋아하셔서 왜 진작 못했나 생각나더라.
큰아버지가 형준이를 무척 대견해 하시고 큰형도 와서 아주 형준이 궁금해하고...
할얘기가 너무 많은데..내일 오지?
내일 경복궁에서 만나서 남은애기 많이하자.
애 많이썻다. 우리아들 형준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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