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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아
또 해냈구나.
두번째 국토 종주에 가벼운 발걸음인게 무엇보다 반갑다.
넌 체질인가보다.
고놈의 티눈 이번에 뿌리를 뽑아야지 항상 말썽이구나.
널 비롯해 함께한 친구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여리디 여린(?) 과천의 딸들이 동아 아줌마가 유혹에도 꿋꿋이 견뎌 종주를 눈앞에 두고 있으니 무엇보다 기쁘단다.
어제 우린 너희들을 보냈다고, 너희들이 종주를 앞뒀다고 한잔 했지.
두섭이의 독무대라는등 건강한 너희들의 모습 반가웠다.
대견한 우리 아들 딸들의 얘기는 시간 가는줄 모르게 계속되고 우린 너희들을 위해 뭐든 해야 할것 같다.
지금쯤 엄마의 유혹을 고마워 하는 친구들은 없니?
부모님께 보낸 사연들 전부 많이 변해 있던데 우리 아들도 엄마 아빠의 산소같은 사랑을 느껴 보았는지 모르겠네.
그곳에 보낸 부모님들의 생각은 모두 한결 같을줄로 안다.
평소에 돌아보지 못한것 다시한번 더 돌아보고 앞으로의 생활들 잘 계획하는 하루가 되었음 한다.
정말 수고 많았다.
무겁다 낑낑대는 네 투정을 다 받지 못하고 야단치듯 챙겨준 침낭이 아직도 못마땅한지 모르겠다.
우리 아들은 이제 뭐든지 할수 있을거야.
우리에게 시련은 감당할 만큼만 주어지는 법이래.
고로 우린 무엇이든 할수있어.
아들아
서울에 입성할때의 그 기쁨과 보람 오래오래 간직하구 내일 경복궁에서 반갑게 만나자꾸나
무엇보다 건강해서 고맙구 너희들의 인솔을 책임져 주신 강대장님, 부대장님, 인터넷대장님 이하 여러 수고 많으셨던 대장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 잊지 말구 인사 챙기는 아들을 보구 싶다.
아들아
네가 내곁에 있을땐 엄만 지금처럼 많이 표현은 안해도 항상 널 사랑함을 염두에 두어주면 좋겠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두고 두고 기억에 남을 여행이 되길 바라며
그럼 내일 경복궁에서 만나자 .
2003년 겨울방학 아들의 영남대로 탐사 종주를 맞이하여 널사랑하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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