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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혁아
어제는 눈이와서 길이 많이 미끄러웠다는 총대장님의 메세지를 들었다
문경새재를 넘느라 힘들었겠구나
엄마학교에서 연수로 두번 갔었는데 어른들도 힘든다고 안걷는 분들이 계셨드랬는데 우리준혁이는 열흘가까이 걷고도 또 새재를 넘었구나
엄마는 초여름에 갔었기때문에 경치가 엄청 좋았단다
너무 좋아서 너희들과 꼭 한번 걸어봐야 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아직까지 실천하지 못하고 준혁이 혼자서 힘들고 외롭게 넘었구나
엄마 편지는 받아 보았는지
혹시 너의 가슴에 맺히는 말들이 있었다면 엄마가 너를 너무 걱정하고 보고싶어 하다가 보니 원망하는 말들을 한것이려니 하고 남자인 준혁이가 아량을 배풀어 엄마를 용서하렴
오늘 아침 준현이 어머니 편지를 읽으며 엄마도 준혁이 걱정이 많이 되더구나
항상 대장님 일지에도 준혁이,준현이 두사람 이름이 같이 올랐는데......
우리아들 상태가 어떠한지도 궁금하고 준현이 어머님 마음도 알것같고 이래저래 오늘아침 엄마마음도 우울하구나
준혁아
2일 남았다
엄마는 네가 여기까지 온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맙고 기특하게 생각한다
쪼그만 녀석들이 배낭에다 침낭에다 자신들 덩치만한 짐들을 지고 하루종일 걷는다는것이 결코 쉬운일은 아니잖니
힘들때마다 아빠,엄마,누나 보고싶은 가족들 얼굴을 생각하며, 너를 맞아줄 따뜻한 집을 생각하며 어려움을 참아내려므나
아무리 거센 바람이 불어와도 흔들리지 않는 이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너의 울타리가 되어줄게
오늘 행군도 목표한 지점까지 무사히 완주하길 바라며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수 있기를 기대한다
내 아들 준혁아 많이 많이 사랑한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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