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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 내 아들아 대구까지 왔구나
오늘은 지난 여름방학때 못해본 항공스포츠교실을 경험 하겠구나
혹시 이틀동안 대장님들 힘들게 한 대원이 우리 아들은 아닌지 하고 인터넷대장님의 글을 읽으며 가슴이 철렁내려 앉음을 느꼈단다,
비가와서 힘들었지
엄마가 있는 이곳은 낮에부터 비가와 많이 걱정하였는데 그래도 그곳은 상황이 종료될 무렵이라 다행이구나
어제는 아들이 아주 씩씩하게 앞장서서 걷는 사진이 올라왔길래 엄마 사무실 컴퓨터 배경화면으로 깔아놓고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 보게 하였지
덕분에 어린아이를 그런곳에 보냈다고 얼마나 구박을 받았는지......
혁이 몸이 피곤한 만큼 엄마 마음속도 새까맣게 타고 있는데 말이야
준혁이가 가고 싶어서 갔다고 하여도 절대 생각을 바꾸지 않더란다
하지만 반대로 엄마보다 낫다. 자식은 그렇게 키워야 해. 내 아들도 크면 꼭 보내야지 등 긍정적인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많았단다.
준혁아
엄마는 우리들이 인생을 살아가는데는 수학공식의 답처럼 정답이 있을수 없다고 생각해
자식을 키우는 일 또한 마찬가지 이구
그래서 이 세상에는 그것에 대한 여러가지 이론과 설교가 넘치고 서로 상반되는 견해와 시각이 부딪치며 갈등하는 거라고 생각해 .
엄마는 너희들을 나쁜짓(사회적으로 지탄감이 되는것)이나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만 아니면 무엇이든 경험해보고 이 세상 구석구석을 체험해 보며 자라게 하고 싶단다
모든사람이 일상에 지치고 사소한 걱정에 눌린 채 침묵하며, 모든게 너무 힘들어 현실을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어 고통스러워 할때 내 자식들만은 세상은 멋지다고, 신비롭다고, 모든 가능성이 여기에 담겨 있다며, 조바심을 버리고 여유있는 마음으로 자신이 걸어가고 있는 길을 차분하게 바라보며 현실을 인정하고 자신의 무한한 잠재성에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수 있게 말이야
지금의 탐험은 어린 너에게는 너무 감당하기 힘들고 어려워 마음이 혼란스럽겠지만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면 너는 숲속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는듯 상쾌한 기분과 함께 모든일에 의욕이 생기고 마음속이 맑고 투명해지며 더 풍요로워지고 더 강인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 자신을 발견하게 될거야
준혁아
집을 나설때는 자기의 정체성을 든든하게 껴안고 나서지만 탐험을 하다보면 또 다른 세상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과 자신의 정체성은 모두 깨어지고 새로운 세상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고 이 세상 곳곳에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단다
내 자신이 힘든다고 대장님들이나 옆에 대원들에게 피해를 주는 그런 행동은 하지 않도록 하려므나
너희들을 낳은 부모들도 하지 못하는 일을 대장님들께서는 아무 불평없이 아무 보상없이 너희들 마음을 살찌워주고 너희들 몸을 튼튼하게 해주고 계신단다 .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대열에서 이탈하지 않고 하루의 목적지까지 잘 완주하는 것이 보답하는 것임을 명심하고 특히 인터넷 대장님께서는 엄마의 마음처럼 자상하고 상세하게 하루의 일과를 올려주시며 걱정하고 있는 부모들의 마음까지도 헤아려가며 글을 올려 주셔서 언제나 너희들의 모습을 옆에 있는것 처럼 그려볼수 있어서 감사하구나 .
오늘은 구미까지 가겠구나
머리속의 혼란스러운 생각들은 모두 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행군하길 바란다
건강하게 밥 잘먹고 감기약 가지고 간것 다 먹었지
이젠 약 같은것 안먹어도 감기가 절대 네 몸속에 파고들고 싶어 주위를 맴돌지 못할거야 그치
지금쯤 기상했을려나
건강한 모습으로 경복궁에서 만나자 우리아들
안녕
P.S:아빠 19일날 못오시고 26일에 귀국하신단다 . 혁이 소식 항상 보고 계시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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