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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햇다.형준아.
이제 중학교 마치고 고등학교 가는누나.
어떤일을 마치고 새로 시작하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아빠는 안단다.
힘들지?
제주도만 끝나고 집에가는 아이들 보며 마음 고생 많으리라 생각된다.
인생이란게 하나 끝났다싶으면 새로운 뭔가가 기다리는법.
애썻는데 다시 더 큰것을 시작한다는것 쉽지는 않아.
하지만 형준이는 해낼거고...
해낼거라는 생각하면 ...아빠는 뿌듯하단다.
부산부터 서울까지 고속도로로 운전하면 네시간 조금 더 걸린단다.
걸으면...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형준이가 현재 할 일만 해..그러다보면 목적지는 점점 더 가까와질거고..
그 순간 순간에 충실하다보면 너도 모르게 목적은 이루어질거야..
아빠는 오늘 동창모임이 잇어서 늦게 들어왓단다.
해피는 여전히 반기고 ..아직도 베란다쪽 마루에 대소변을 실례해서 아침저녁으로 야단맞고...
아....잊었다...
오늘 형준이 엽서 받앗다.
대대장 이라고?
ㅎㅎ
그래 어린동생들 잘 돌봐줘라.
그 아이들한테 잘해 주면 거기서도 희열을 느낄수 잇을거다.
오늘 내가 말이 많지?
날마다 형준이 소식 들으러 여기에 들어오니까.대장님한테 내 소식도 알려주세요..라고 졸라봐.. 기다릴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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