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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 딸들아!

너희들의 등을 떠밀어 그 곳에 보낸 이유는

너희들이 인간이 못되서 그런게 아니고,
너희들이 미워서 그런게 아니고,
너희들이 부족해서 그런게 아니고

너희들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이란다..

다른아이들이 겪지 못하는 특별한 경험.
시간이 없어서, 능력이 없어서 그리고 마음이 약해서
아빠 엄마가 너희들에게 가르치지 못하는 소중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이기에
가슴으로 울면서 등을 떠민 거란다.

온상 속에서 자란 식물들이 보기에는 예쁘고 아름답지만 태풍이 몰아쳐 비닐이 벗기어지면 금방 그 생명력을 잃어버리 듯, 아빠엄마가 절대적으로 완전한 온상이 되지는 못하기 때문이란다.

마음을 활짝 열고 귀를 쫑긋 세우고 모든 것을 받아 들여라.
이겨내고 익숙해지는 만큼 너희들은 한움큼씩 성장할 것이다.

혜원아!
편지 잘 받았고 사진 보았다.
밝아 보여 무척 기쁘구나.
어제. 20키로를 8시간에 걸쳐 걸었다고 하였지!
장하다. 그래 분명 나의 딸은 해내리라고 믿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충분히 대장님들과 동료 대원들과 함께 한반도 종단 탐험을 완수 하리라 본다.

재명아!
넌 이제 시작이겠지!
아마 앞으로 2~3일간이 제일 힘들고 어려울 것이다. 그것이 바로 적응기간이란다.
이 기간이 지나면 퍽 수월해질테니, 힘든 것만 생각하지말고 그 힘듬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보람과 자신감을 찾도록 하여라. 너의 동생이 이미 제주도를 거쳐와 네 옆에 있질 않니?

이제 엄마 아빠는 사랑하는 우리 아들 딸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여야겠다.
성대한 잔치를 마련해야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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