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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에 전화방송으로 대장님 목소리를 들었어.
민준이 목소리가 흘러나오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오늘 북경으로 출발한다시더라. 이제 조금씩 가까이 오고 있겠지?

벌써 가슴설레인다.
승준이도 형 오는날 학원가지 않고 형 마중나가겠대.
무척 보고싶은가봐.

어제밤에 승준이와 산책갔는데 민준이 칭찬을 많이 했더니 승준이가 화났었대.
10동 1003호 아줌마 만나 애기하는데 혼자 집에 갔단다.
집에와서 물으니 '나도 잘 하는데 형만 잘한다고 해서 속상했어요' 하더라.
그래서 엄마는 승준이 민준이 둘이 똑같이 사랑한다고 하면서 달래줬어.

승준이는 방학숙제로 밀린 독서록을 하루에 5편씩 쓰고 있단다.
민준이는 탐험일지 잘 정리하여 제출하는것으로 방학숙제를 대신하자.
3일 후면 만날 멋진 아들을 그리면서.....

2002. 8. 20.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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