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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이에게
네가 실크로드탐사 떠난지 벌써 1주일이 훌쩍 넘었구나.
대장님이 올린 소식을 보았단다.
아빠 엄마도 못 가본 곳을 우리 민준이는 가서 보고 있다는 게
새삼스러웠단다.
외국에 나가 보니까 풍물이 우리나라와는 전혀 다르지?
많이 보고 느끼도록해라. 그러면서 정신이 더 크고 넓어진단다.
물론 힘들고 어렵기도 하겠지. 하지만 잘 해나가고 있으리라고 믿는다.
잊지 말고 약먹고 바르고, 탐험일지는 꼭 쓰거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아빠가 얘기해 줬지?
엄마도 얘기했지만 특히 건강에 주의하거라.
물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이제 비가 그쳤단다. 경상도 지역은 벌써 1주일이 넘게
물에 잠겨 있는 동네도 있단다. 그곳 사람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중국도 일부 지역은 비가 많이 왔다고 하는데, 네가 간 곳은 어떤지 모르겠구나.
뉴스를 보니까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기상이변 때문에
피해가 굉장히 크다고 하는구나.
여기 부천은 비피해가 전혀 없다고 할 수 있단다.
건강하고 재미있는 탐사가 되려면 네가 적극적으로 관찰하고 생각해야 한다.
뭘 보고 느꼈는지 갔다 와서도 모른다면 보람이 없겠지?
그러니 탐험일지는 꼭 쓰도록 해라.
집에 와서 엄마, 아빠, 승준이에게 어디 어디 가니까 무엇이 어떻더라고
재미있게 얘기해주렴.
그럼 다음에 편지하기로 하고, 이만 줄이마.
2002.8.18.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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