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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간 55 분

by 세림아빠 posted Aug 0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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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림아!
금방이라도 삼켜버릴듯 쏟아 붓던 비가 멈추고,
오랜만에 풀벌레소리가 이밤을 지배해 가고 있다.
이밤을 어느 초등학교 교실에서 잠을 청하고 있을
우리딸을 생각하며, 이번행사에 쓰는 마지막 글을 쓴다.
받아서 읽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몇일 익숙해진터라
너에 빈자리를 메워보려 좌판을 두두려 보기로했다.
딸아!
몇일간 이었지만 떨어져 있었던 시간에
너에 소중함을 새삼 느겼고,
너또한 엄마 아빠의 소중함을 알았으리라~
지금 이 마음 그대로
항상,
늘,
이마음 이길 바라며
서로서로 노력하면서 이쁘게 살자.
내일은 우리가족이 만나는 날
우리가족의 사랑을 확인해 보자.

깊어가는밤
밤이 깊을수록
밝은 오늘이 다가오고 있다.

세림아! 만남이 11시간 55분 남았네, 12시에 경복궁에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