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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아!

간 밤엔 잠을 잘 수 가 없었다.
너희들이 탄 배가 무사히 인천항에 도착할 수 있기를
기원하느라
온 밤을 뜬 눈으로 새워 버렸구나.

춘양호 사무실도
인천 연안부두도
제주 부두도
도통 전화연락이 되질 않으니

그리고 간밤엔 왜 그리도
천둥, 번개가 많이 치더니?
천둥이 칠때마다 번개가 번쩍일 때마다
너희들의 배가 무사히 항해 하기를 기도하였단다.

연구원에 출근하여
바로 인천부두로 전화하였더니
10시 30분 경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조금전 통화에선 10시에 도착하였다는
소식 듣고나니
이제야 마음이 한량없이 기쁘다.

인천에 비는 많이 오지 않니?
수원성을 오르기 위해
수원까지 걸어야 겠구나
이제 육지에 도착하였으니
비가 아무리 많이 와도 걱정 되지 않는다.

내리는 빗방울 방울들 모두를 맞으면서
신나게 걸어보렴
비를 맞으며 걷는 또 다른 기분도
마음껏 느껴보면서?

탐험 마지막을 기념하기 위해
목청껏 노래도 불러보려무나
인천이, 수원이, 서울이,
아니 우리나라 모두가 떠나가도록 ... ...

엊그제 시작한 것 같던 탐험이
벌써 14일이구나.
색다른 경험을 많이 하고 돌아올
홍석이는 분명 탐험대장일거야

"최 홍석군을 도전 호남대로 탐험의
탐험대장으로 임명하노라!!!!!!!!!!"

창으로 들어오는 바람의 감촉이
참으로 싱그러웁다.
멀리 바라보이는 산자락의
신록도 더더욱 싱그럽다.

비 맞아 물방울을 머금은
벼 잎의 흔들거림도
모두 아름다웁구나.

그 중에 더더욱 아름다운 것은
홍석이와 모든 탐험대원들의
도전 정신일 거야

사랑하는 나의 아들 이제 24시간 후면
꼭 껴안아 볼 수 있겠다.
시간아 시간아 빨리 빨리 가거라
자랑스런 우리 아들
어서 빨리 만나도록

오늘도 행복한 시간 가지기를 바라며
사랑하는 어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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