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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07 01:17

조회 수 341 댓글 0
제세야!
그간의 힘들었던 일정도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구나..
아빠말로는 지금쯤 네가 배에 몸을 실었을거라 하는데 맞는거니?
찌는듯한 더위에 시원한 물 한모금 조차도 마음껏 마실수없는 고된
행군에 비하면이야 훨씬 수월하겠지만은 또 걱정이 앞서는구나..
혹시 배멀미라도 심하게 하는건 아닌지 아빠가 미리 준비해주신 약
은 잘 붙였는지 ..엄마도 옛날에 배멀미 한적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
해도 끔찍하거든..괜찮겠지?
글구 말이야 다른 대원들은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서 먹고싶은거 준
비해 달라구 하던데 우리제세는 뭐가 먹고 싶은걸까?
암튼 경복궁에서 만나면 네가 제일 먹고싶은거 부터 먹자꾸나..혹시
어서 집에 돌아와서 라면 끓여달라하면 그렇게 해줄께..ㅎㅎ
그냥 하는소리구 우리제세 고기 좋아하니까 갈비 실컷먹고 매콤한 비
빔냉면 한그릇먹고 집에와서 시원한 수박 쪼개서 먹구..됐나?
어서 우리제세 만나서 볼을 비비고 싶구나..
얼마남지 않은 일정 함께했던 대원들과의 끈끈한 우정 예쁜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도록 잘 보냈으면 한단다..
사랑하고..
경복궁에서 만날때까지 씩씩하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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