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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헌짱 시인천재

│ 하루 종일 비가 내리고, 하루 종일 너희들 생각을 한다.
│ 하루의 일과가 되어버린 홈피의 멜확인과 동영상 보는 일도 변하지 않은 일상이다.
│ 아무리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아도 너희들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같은 대원들의
│ 사진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하구나.

│ 그렇게 길고 힘겹게 여겨지던 탐사 일정도 이젠 막바지로 치닫고,
│ 그렇게 지겹도록 따가운 햇살과 배고픔도 추억속으로 사라질 시간이다.
│ 생각해보면 지나온 시간들이 고생스럽게도 여겨지겠지만,
│ 힘듦과 역경을 이겨낸 충만감은 대단한 것이라 의심하지 않는다.

│ 장하다, 시헌짱 시인천재.
│ 더 이상 걸을 힘도 없어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겠지만,
│ 슬기롭게 견뎌낸 너희들에게 면류관을 씌어주고 싶구나.
│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탐사 일정이지만,
│ 누구나 해낼 수 없는 그 길을 너희들은 해낸 것이다.

│ 너희들은 아마 많은 것을 보고 느꼈을 거야.
│ 찌는듯한 여름 날의 태양열과,
│ 아픈 다리와 축 늘어진 어깨와 사타구니의 살갗 쓸림과,
│ 휴식 시간의 감사함과 물 한모금 밥 한끼의 소중함과,
│ 고난을 헤쳐나가는 인내심과,
│ 서로 아끼고 위로해주는 사람들의 사랑들...

│ 이젠,
│ 그간의 탐사를 정리할 시간이다.
│ 대장님 이하 고마웠던 분들께 감사함을 표하고,
│ 형 누나 친구들 동생들에게 그간의 감사한 마음을 보내고,
│ 시헌 시인이 서로를 축하해 주기 바란다.

│ 인생은 이겨내야하는 역경이 있기에 더욱 아름다운 것이란다.

│ 오늘도 화이팅!

│ 8월 6일
│ 아빠 엄마가

│ 추신 : 내일 일정을 확인해보니 수원 팔달문에서 북문으로 행군하는 코스더구나.
│ 그렇게 되면 아빠 약국을 지나가게 되는구나.
│ 하지만 아빠 엄마는 너희들을 보지 않을 작정이란다.
│ 다른 대원들에게 위화감을 줄 수도 있고,
│ 특히 잘 견뎌낸 너희들에게 흠집을 남기고 싶지 않기 때문이란다.
┼ 이해할 수 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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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3 일반 인천항으로...... ? 세림이 아빠 2002.08.06 173
2132 일반 준우야 축하한다. - 정말 장하고 장한 남자... 아빠가 2002.08.06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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