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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재근이에게

by 김동희집사 posted Aug 0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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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재근아!
장마가 끝이 났는가 싶더니!
오늘은 왜 이리도 비가 많이 내리는지 모르겠구나!
재근이 행군에 비가 많이 지장이 많이 있겠구나!
재근아!
집사님은 군에서 행군할때 비가 많이 오면, 그 비를 맞으면서 그저 앞만 보고 걸었다.
그리고, 고개를 푹숙이고 앞 전우의 뒤통수만 보고 걸으면서 지난 과거를 늘 생각하곤 하였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린적이 많이 있다.
왜 눈물을 흘렸냐고~~~
비가 오면, 내가 울어도 아무도 내가 우는지 모르기 때문에 참 울기가 좋았거든~~~
그리고, 집사님은 군에 가기전에 아빠의 속을 무척 많이 썩여 드렸거든~~~
아빠 말도 안듣고, 그저 놀러만 다녔거든~~~
그런데, 군생활을 마치고, 사회에 나오니 그렇게 후회가 되더구나!
재근아!
이제 재근이도 비록 지금은 힘들고 어려운 행군을 하고 있지만, 이 행군을 마치고 나서 정말 후회없는 삶을 살아가기 바란다.
재근이는 아직 모른다.
그러니, 엄마 아빠 말씀에 순종하며 학업을 잘 마치고, 성인이 되기를 바란다.
지금의 이 기회가 재근이에게는 너무나 좋은 기회인것 같다.
참 부럽다.

^.^ ^,^ 아 나도 어디 멀리 도보 여행이나 다녀 왔으면~~~~~~~~~~~~~~~~~~
아이 부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