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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이제 끝이 보이겠구나.
내일 모레면 우리 아들의 현재까지의 일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대정정이 끝나는 거다.
비록 하루 하루가 힘들었겠지만 그런 추억을 갖는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지금은 비록 실감하기 어렵겠지만 머지않아 알게 되리라.
아빠는 아직도 마라도에 가보질 못했다. 사진이나 TV에서는 여러번 봤지만. 네가 부럽다.
아빠랑 엄마는 여행 잘 다녀왔다. 네 엽서를 읽으니 눈물이 쬐금 나더라.
생시인지 지옥인지 모를 정도로 힘든 지경이었다니 가슴이 찡하더라.
허지만 아빠 엄마가 시킨게 아니라 네 스스로 결정한 일이니 자랑스럽게 생각해도 된다.
어제 오늘 이곳에는 비가 많이 내렸다. 지금도 내리고 있다.
돌아오는 배편이 편안하기를 기원한다.
그럼 8일날 경복궁에서 보자.
우리 아들 얼마나 날씬해졌는지 궁금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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