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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림아!
마라도에는 잘 도착하여 구경잘했니,
우리나라 최남단인 마라도에 서보니 기분이 어떠니~
엄마 아빠도 마라도에는 아직 가보지 못했는데,
딸이 우리가족 처음으로 가보게 되었네,
크지않은 작은섬에도 사람이 살고있음에 적이 놀라지 않았나 싶다.
좋은시간 이었으면 한다.
이제 우리나라땅은 더 내려갈곳이 없다.
우리국토의 끝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았길 바라며,
끝이 있으면 새로운 시작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아야 겠지~
지금껏 힘든 시간들이었지만 보람된 날들 이었고,
지금의 끝은 새로운 시작의 든든한 발판이 되리라......
더이상 육체적으로 힘든일이야 더 있겠냐 마는
앞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어 해야 할 일들이 많음을 알고,
그때마다 지금 겪었던 힘든일을 생각하며 슬기롭고 현명하게 일을 헤쳐 나가길 바란다.
힘든시간 함께한 친구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넬줄 아는 여유와 수고하신 대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줄 아는 딸이 되었길 바라며,
내일 또 보자.
지금 여기는 강한바람과 비가 몰아치고 있다.
내심 많은걱정이 창밖으로 쏠려지고 있다.
제주도에는 평온함이 있길 간절히 기도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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