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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의 제주도로 향하는 발걸음에 힘을 보태며

by 그리워하는 어머니 posted Aug 0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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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아!

어제는 야간행군을 하였다면서?
남해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였고?

이야!
정말 신났겠다.
온 밤을 걸으면서 지새우고
떠오르는 태양을 처음으로 걸으면서 맞이하고?

정말 신나는 하루가 되었겠다.
요즘은 걸을만 한 거니?
이제 탄력이 붙어 더욱 잘 걷는 다면서?

어머니가 보낸 편지는 읽었니?
마음에 감동이 전해지던?
보고싶어 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은
모두 같지 않겠니?

일요일인 오늘
제주도행 배에 몸을 싣겟네
적어도 몇시간 더 쉴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좋겠구나.

참으로 기특하고 대견스럽다
너와 모든 대원들이... ...

엄마는 인라인스케이트 곧잘 탄단다.
어제 밤에 문수구장 가서 밤 12시까지 연습하였다.

스르륵 미끌어지는 스케이트 바퀴에 몸을 맡기고
바람을 가로지르며 앞으로 나아가는 기분은
해보지 않은 사람을 느끼지 못할 쾌감이란다.

오늘도 굉장히 무덥다
햇볕을 바라보기가 무서울 정도로

이제 삼일 뒤면 돌아올 홍석이를
위한 준비를 해야 겠다.

맛있는 영양식도 준비하고
편안히 쉴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해 두고
시원한 물도 많이 많이 준비해 둘께

국토의 최고 남쪽땅 마라도에서도
홍석이의 탐험 발자욱을 크게 찍어놓으렴
훗날 훗날에 다시 돌아가 그 발자욱을 찾을 수 있게 말이야

좋은 생각, 좋은 시간 많이 가져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