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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04 18:46

상현아(10)

조회 수 170 댓글 0
상현아!
역시 잘 지내고 있겠지?
인터넷에 네 글은 왜 안 오르는 거니?
어떤 부모님은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며 자식의 소식없음에 애닲아 하던데, 그래도 엄마는 엽서라도 두번 받았으니 만족해야 하는 건지... 어떤 아이들은 전화 메세지에, 인터넷 글에 마구 오르던데... 소식이 적은 부모마음에는 서운함이 이는구나. 불공평하다는 생각도 조금 들고.
현아. 잘 지내지?
우리 현이 이제는 적응이 다 되어서 나날이 그리 힘들 것 같진 않은데...
그래서 별 걱정은 없지만, 보고싶은 마음은 날로 날로 늘어만 가는구나.
어제는 편지를 쓰지 못했어. 시골에 놀러오신 모든 분들과 함께 소천의 계곡으로 놀러갔었거든. 이제 막 시골에서 와서 인터넷부터 뒤졌는데, 네 소식이 역시 없으니 많이 서운하다.
현이가 없으니 집이 참 조용하고, 허전하구나. 조용한 건 좋은데 허전한 건 정말 싫구나. 현아, 열심히 탐험에 성공하고, 10일에 우리 만나자. 우리 각자 최선을 다하자꾸나. 금빠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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