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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지내고 있쑤깡 ? 순영 !

오늘 드디어 삼다도 도착했다고 ? 야! 너 정말 신나겠다 !
네가가고 싶었던 목적지 아니냐? 그것도 네발로 걸어서...
정말 대단하구나 ! 평생을 자랑하며 살 너를 생각하면 아빠는 이제
네가 부럽다.

돌. 바람. 비바리 (여자)가 많아 제주를 삼다도라 부르는데,
돌 하루방도 봤는지 ? 우리나라 최고의 휴양 관광도시로서
넓은초원에 마음껏 뛰어노는 말, 똥돼지 등... 편안한마음으로
걸어서 탐사하는 너의 모습을 상상하면 정말 운치 짱이다.

어제 부모님 편지 전달식했다고 하는데, 너도 잘 받았구?
열기구도 탔다고 하던데 참 재밌었겠구나~

우리 가족은 사서함을 통해서 너의 현장소식을 이렇게나마 듣고 있단다..
어젯밤부터 내린 소나기 때문에 한여름에 더위는 조금 가신듯했지만
습기찬 꿉꿉한 더위는 계속되는구나.

몇일 남지않은 종주기간 대장님과 주위의 동료들과 함께 유종의미 거두길
바라며 너의 인생의 멋진추억 장식하기를 바란다.

너를 그리며, 아빠가
2002. 8. 4.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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