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연맹소개 > 아들딸들아  
일반
2002.08.04 14:42

조회 수 330 댓글 0
계속해서 날씨가 불볕이다.
더워들 하지만 밖에서 더 고생스러울 너를 생각하면 엄마는 하나도 덥지가 않구나.
너는 여러가지로 엄마를 어른스럽게 만든다.

늘 그랬지.
어려서부터 무엇하나 떼를 쓰며 엄마에게 요구한적 없고 늘 같은 모습으로 엄마를 기쁘게 했다.
타고난 천성이 선량하고 부드럽고 느긋하며 예술을 즐길줄 알고 자연을 사랑할줄 알지. 게다가 예측하기 어려운 기발함까지 어느 누구라도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너를 키우며 엄마는 아빠의 행동중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삶도 인정할 줄 아는 어른이 되었단다.
한가지 자주 아프고 잘 먹지 않아 한때는 엄마를 힘들게 했지만 그런것 조차도 이제는 어디에 내어놓아도 걱정없이 커주었으니 이렇게 감사할데가 있을까?
너의 사랑스런 모습은 하나만 낳아 잘 키우자던 엄마 아빠의 맹세를 홀딱 뒤집어 놓았다.
고백하건데 너를 키우며 엄마는 비로소 어른이 된것 같구나.
너를 믿어 먼길을 보내놓고도 엄마는 또 주체없이 걱정했단다.
널 키우는 엄마는 늘 흔들리고 너는 그런 엄마를 사랑하며 붙잡아 준다.
호들갑스럽지도 의기양양하지도 않고 그러면 좀 어떠냐는 듯이 "엄마 걱정마세요, 나 여기 있어요."한다.
아!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중학생이 된 너를 보며 엄마는 또 새로이 고민을 한다.
앞으로 민해의 미래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하고 말이야.
정말 괜찮은 이녀석을 정말 괜찮은 사람으로 세우려면 엄마는 옆에서 무엇을 어찌해야 하는지 사실 잘 모르겠거든.
결국 갈팡질팡하다가 민해 크는 모습에 안도하며 아침에 눈비비고 일어나 도시락이나 싸겠지만 말이야.
이참에 너의 미래에 대해서 깊고 현실성 있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봐.
엄마는 무조건 네편이니까.
난 널 믿어.
좀 더 나은걸 주고파서, 또 이다음에 후회하지 않으려고 허둥대는 것 뿐이야. 알지?

민해야!
이렇게 자라준 것 정말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2002. 8. 4. 엄마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일반 아들아딸들아 작성 요령 탐험연맹 2007.07.24 62209
공지 일반 ★카테고리의 행사명을 꼭! 체크 바랍니다. 탐험연맹 2007.07.22 54606
공지 일반 작성자를 대원이름으로 해주세요 탐험연맹 2007.02.19 53578
42626 일반 프랑스로 가는 탐사대원들... 엄마 2002.01.04 10544
42625 일반 게시판이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66 본부 2001.09.12 7501
42624 일반 즐거워보이는구나^^ 6 장희수 2008.01.23 6079
42623 일반 멋남 성호 류성호 2008.07.21 5589
42622 일반 힘내라! 박소정 박소정 2003.08.03 5392
42621 일반 멋남 류성호에게 류성호 2008.07.22 5364
42620 일반 자랑스런 아들정지수 에게 정지수 2003.08.19 5363
42619 일반 風雲 - 5 4 양풍운 2004.01.25 5236
42618 일반 윤수야 ~~ 엄마가 2003.01.15 5220
42617 일반 사랑스런 나의 아들 김호용에게 김호용 2005.08.06 4925
42616 일반 멋남 성호 류성호 2008.07.21 4777
42615 일반 에~요~ 멋남 성호에게 류성호 2008.07.28 4756
42614 일반 34 대대 멋진 사나이 김호용군에게 김호용 2005.08.06 4632
42613 일반 멋남 성호에게 류성호 2008.07.23 4622
42612 일반 아들에게 쓰는 편지 신기한 아빠 2002.01.04 4347
42611 일반 율전동 박용찬 2005.07.16 3650
42610 국토 종단 백록담 화이팅!! 백록담 2010.07.26 347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32 Next
/ 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