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사랑하는 관순아!

by 관순엄마 posted Aug 03, 200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사랑하는 관순아!

우편함에 관순이 엽서가 기다리고 있겠지 ?, 퇴근시간만 되면 관순이 모습이 선하면서 빨리 관순이 옆서볼 생각에 부리나케 집으로 온단다
네 엽서는 잘 받아 보았다, 아빠 생일까지 챙기는 관순이가 너무 고맙고 대견해 보였어
쉬지도못하고 형들 따라가는 관순이 모습이 자꾸 눈앞에 어른거려 눈물이 난다
자랑스런 관순아 !
인터텟에 행진하는 관순이 모습이 아주 크게 나와서 엄마는 사무실 컴퓨터에 네 사진을 바탕화면으로 놓고 보고 또보고 일 하다 보고, 뽀뽀하고, 또하고 한단다
관순아! 힘들고 다리아프고, 배고프고... 엄마 아빠가 원망스럽겠지만 엄만 관순이가 잘 견뎌 내리라 믿어
관순아! 이젠 얼마 안남았어
조금만 더 참고 힘내자
그리고 8일날 서울에서 만나자
엄만 관순이를 엄마의 아들로 둔것이 너무 자랑스럽고 행복해
너 없인 엄마 못살겠어
네가 너무 보고싶어
강산이 형아도 네가없어서 심심해 죽겠대
관순아! 발바닥은 괜찮니? 물집생기지 않았니?
모기에 물리진 않았니?
네 가방 무거울까봐 양말도 다섯켤레밖에 안넣었는데 그래도 자주 갈아신어야지 무좀도 안걸리고 물집도 덜 잡히지 세수할때 잠깐 비누로 빨아서 배낭에 매달면 걸으면서 마를꺼야,
관순아! 번거롭겠지만 양말은 자주 갈아 신어
그리고 관순아 네 소식 너무너무 궁금해서 엄마 아빤 못견디겠거든
제발 옆서좀 매일매일 보내줘
그래야 엄마 아빠가 관순이가 오늘도 잘 지내고 있구나하고 다리뻗고 자지
관순아 관순아
건강하고, 밥 잘 챙겨먹구, 그리고 옆서 매일매일보내줘
8일날 보자
관순이를 가장 사랑하는 엄마가